iFi는 버브라운을 참 좋아해요. iDSD GR2

지난 하이엔드 비엔나 때 iFi가 공개했던 iDSD GR2의 출시가 임박했나 봅니다. 일본에서는 9월 18일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고요. 국내 iFi 수입사인 사운드캣 커뮤니티에도 이보다 조금 이른 9월 15일에 공동 구매가 진행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듣기로 전 세계에서도 iFi에 대한 인지도가 한국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수요 덕분에 제품 가격 또한 최저가 수준이라고 하고요.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저도 iFi 초기 제품부터 몇몇 제품을 사용해 봤고, 이제까지 수많은 제품을 출시했지만 iFi 제품들은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DAC 칩셋인데요. 다른 포터블 혹은 하이파이 브랜드들과는 달리 유독 버브라운 칩셋만을 고집합니다. 아마 제가 알기로는 예외가 없었을 거예요. 신기한 건 그 동안 버브라운이 새로운 DAC 칩셋을 출시한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느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그 시점에 구할 수 있는 가장 최신의 칩셋을 탑재할 때 iFi만큼은 버브라운 칩셋 하나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 민들레..

그래서 세대가 바뀌어도 DAC 칩셋은 바뀌지 않는 모습을 오랜 기간 유지해 왔습니다만, 이번에는 칩셋을 바꿨습니다. 네, 역시나 버브라운이에요. 버브라운 칩셋 중에서 PCM1795를 사용했다는데, 이게 iFi 제품 중에서는 처음이네요. 바꿔도 또 버브라운이라니, 참 대단합니다. 이렇게 고집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 기회가 되면 제조사 측에 직접 문의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DAC 파트와는 달리 아날로그단 및 기타 기능적인 부분은 꾸준히 진화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부분에서 스펙이 향상되었는데, 먼저 그렇지 않아도 굉장히 강력한 출력이 더 올라갔습니다. 4.4 밸런스 기준 32옴에 1,513mW의 최대 출력을 제공합니다. 이 정도면 출력 때문에 울리지 못하는 헤드폰은 아마 찾기 어려울 겁니다. iFi는 기본이 고출력인 만큼 고감도 이어폰과의 매칭을 구려해서 이전부터 iEMatch라는 별도의 출력 제어 모드를 탑재하고 있어서, 다채로운 활용도가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밖에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에 보이는 컬러 디스플레이인데, 이게 또 터치 스크린을 지원합니다. 아마 iFi의 포터블 DAC/AMP 중 터치식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 이번이 처음 같습니다. 필수는 아니라도 조작 편의성 면에서는 제법 크게 향상이 되었을 테고요. 일단 눈으로 보기에도 직관적으로 기기 세팅값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 보입니다.
포터블이라고 하더라도 제품 사이즈가 작은 편이 아니어서 야외에서는 여기에 뭔가 또 소스기(스마트폰)을 유선으로 붙여서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aptX Lossless 무손실 코덱이 추가된 것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스마트폰에는 동글을 꽂아서 세팅을 해 두고, 야외에서는 때에는 요 제품만 손에 들고 다니면 휴대성은 살리면서 무손실 음원까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원체 출력이 강하고 입력단도 다양해서 거치형으로 활용하려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런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원 모드가 추가됐는데, 쉽게 말해 보다 진보한 배터리 바이패스 모드입니다. 외부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는 배터리 대신 외부 전원을 사용하되, 순간적으로 큰 전력이 필요할 때에는 배터리가 개입한다고 합니다. 설명대로라면 배터리 수명 관리도 되면서 소리적으로도 분명 이점이 있을 듯합니다. 추후 리뷰 진행하는 분들은 배터리 구동과 외부 전원 구동 두 가지를 비교해 보시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과연 국내 공동 구매 가격이 얼마로 잡힐지, 또 이번에는 얼마 만에 품절이 될지 한번 보시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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