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형상으로, KEF LS LUXE

케프 티저의 주인공은 LS LUXE였습니다. 티저 영상에서도 곡선미가 강조된 형태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지만 공개된 전체 디자인에서는 어디 방향에서 봐도 각진 곳을 찾을 수 없는,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인클로저가 눈에 띕니다. 전면은 매끈한 조약돌, 혹은 달항아리가 연상되고요. 후면은 물결처럼 홈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게 참.. 실제로 봐야 예쁜지 아닌지 판단이 설 것 같아요. 고급스러운 느낌은 분명한데, 또 스탠드에 올려 둔 모습을 보면 좀 쌩뚱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호불호가 좀 갈릴 만한 생김새일 듯해요. 전용 스탠드 디자인까지 스피커에 맞춰 나왔다면 한결 자연스럽고 컨셉에 맞게 스피커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인테리어 요소가 될 법도 했을 텐데요.
구체적인 스펙은 한 단계 진보한 LS 시리즈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12세대 6.5인치 유니Q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이번에는 드라이버에 전자기 센서를 내장해서 실시간으로 코일의 움직임을 감지, 보정하는 VECO(Velocity Control Technology)가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전 세대 대비 소리적인 차이를 보일 만한 부분을 꼽으라 한다면 이걸 꼽아야겠네요. 그리고 이전 세대부터 사용 중인 드라이버 후면에 위치하는 메타 흡음 기술도 당연히 그대로 유지되었고요.

사이즈나 무게는 이전 LS50 와이어리스2와 대동소이합니다. 대신 주파수 응답에서 LS50 와이어리스2의 저역이 45Hz까지 떨어졌다면 이번 LS LUXE는 42Hz로 보다 깊이 내려갑니다. 이건 6.5인치로 조금 더 커진 드라이버 사이즈에 기인하는 변화 같습니다. 고급형답게 전원은 양쪽 유닛이 개별로 받고요. 신호만 마스터에서 보조로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전송합니다. 좌우 채널은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한 유선 연결 외에 무선으로도 연결되지만 이 경우 최대 24/96의 음원까지만 지원합니다. 꼭 음원 재생 스펙 때문이 아니라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면 안정성 면에서 유선 연결이 좋겠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입력단 및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지원하기 때문에 유무선 스피커 모두 활용하기 괜찮겠습니다. 무선 스트리밍 중에는 룬레디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룬과 함께 사용하기에도 적합하고요. 사실 유무선 입력과 관련해서는 이미 이전 기기부터 다 지원했던 것들이어서 특별히 바뀐 점은 없는 듯합니다.
케프 LS LUXE의 가격은 660만 원입니다. 럭셔리를 표방한 제품답게 가격이 상당한 편입니다. LS50 와이어리스2보다 거진 2배가 비싸졌습니다. 어지간한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고려할 수 있을 만한 가격대인데, 과연 그 정도의 값을 하는 제품이 맞을지가 제품 흥행의 관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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