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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가 슬슬 하이파이 시장도 넘보고 있습니다. EA13 진공관 앰프 출시

피오가 슬슬 하이파이 시장도 넘보고 있습니다. EA13 진공관 앰프 출시

사실상 종합 오디오 브랜드라 불러야겠네요. 피오가 이제는 헤드파이뿐 아니라 하이파이 시장도 본격적으로 손을 대려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자사의 첫 번째 순수 진공관 인티 앰프를 내놓았습니다. EA13입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보다 저는 앞으로 피오가 어디까지 카테고리를 넓혀 갈지에 더 관심이 갑니다. 제품의 가격이나 포지션도 그렇고 EA13으로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EA13의 포인트는 확실합니다. 순수 진공관 앰프 중 저렴한 가격대로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모델입니다. 헤드파이, 그것도 디지털 분야에서부터 시작한 피오이기에 이번 EA13은 피오의 시작점에서 가장 멀어진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직접 들어 봐고 확인해 봐야 할 부분이지만, 과연 진공관 앰프까지 '갓성비' 소리를 들을 만큼 잘 만들었을지 검증하는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외관은 최근 출시되는 피오의 거치형 제품들과 비슷한 컨셉으로 맞춰져서 함께 두었을 때 별 어색함이 없을 만한 생김새이고요. 사진이 이렇게 나온 것인지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들에 비해 기기의 높이가 좀 낮아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보통은 진공관 뒤편에 트랜스가 들어가면서 좀 더 높이가 올라가는 경우들이 흔한데요.

피오가 슬슬 하이파이 시장도 넘보고 있습니다. EA13 진공관 앰프 출시

전면에 6.3 헤드폰 단자가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헤드폰단이 메인이 되는 제품은 아니고요. 어디까지나 스피커용 인티 앰프가 주력입니다. 사진에서 좌측에 총 4개의 인풋 단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제품의 체급에 비해 인풋단이 넉넉하게 구성된 점은 좋은데, 대신 밸런스단이 없는 것이 흠이네요. 애초에 앰프단 내부 설계를 싱글 구조로 짰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RCA 단자 한두 개를 줄이는 대신 XLR 단자 하나 정도 만들어 놓았다면 연결성 면에서는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A13은 클래스A 방식의 소출력 앰프입니다. 출력단으론 EL34 4발을 사용했고, 최대 출력은 28와트이지만 이 경우에는 THD가 5% 수준까지 올라갔을 때이고, 실질적으로는 채널당 18와트 수준이라 합니다. 보통의 가정 내 소형 스피커를 물리는 데에는 적당하지만 그 이상의 스피커를 울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겁니다. 근데 뭐 이 가격대에서, 클래스A 방식의 진공관 앰프를 선택하면서 대출력까지 바라는 유저는 거의 없을 듯해요.

가장 아쉬운 점은 리모컨이 없다네요. 만약 헤드폰 앰프였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스피커 앰프이기 때문에 리모컨의 부재가 좀 크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사용자가 좀 부지런해야겠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이 $770, 방금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니 국내에서 직구 기준 약 90만 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해서요. 제품만 괜찮게 나왔다고 한다면 구입 후 진공관 롤링을 좀 해 가면서 만져도 괜찮을 법한..데, 모르겠네요. 지금 제가 기사만 봤을 때에는 뭔가 조금씩 아쉬워 보이기도 하고요.ㅎㅎ

나중에 제품 후기가 하나둘 올라 오면 한번 관심 가지고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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