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킨토시 진공관 인티앰프, MA2375
10년 만에 등장한 순수 진공관 앰프
기사를 보고 순간 무슨 소리인가 했어요. 매킨토시가 10년 만에 진공관 앰프를 내놓았다니,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최근 몇 년 동안 출시된 매킨토시의 앰프들이 전부 진공관과 TR 하이브리드 앰프였더군요. 디지털단은 싹 빼고, TR도 싹 뺀 순수 진공관 인티앰프, MA2375가 하이엔드 비엔나 2026에서 공개됩니다.

브랜드 내에서 맞비교할 만한 제품이 뭐가 있을까요. 우선 생김새로는 MA352가 떠오릅니다. 전면부만 보면 서로 똑닮았어요. 두 모델 모두 디지털단이 배제된 모델인 것도 같습니다. 다만 MA352는 진공관 프리, TR 파워의 하이브리드 앰프답게 8옴 기준 채널 당 200와트의 제법 큰 출력을 자랑하는 데에 반해 이번에 출시한 MA2375는 출력단에 KT88 진공관 4개를 사용한 채널 당 75와트의 출력입니다. 그밖에 기능적으로는 5밴드 EQ 조절은 동일, 포노단의 경우 MM만 지원했던 MA352와는 달리 MA2375는 MM과 MC를 모두 지원합니다.
TR과 진공관을 단순 출력으로 비교하려는 분은 안 계실 테고요. 또 사용 중인 스피커가 대출력을 요하는데 굳이 MA2375를 매칭하려는 분도 안 계실 겁니다. 이번 MA2375의 관건은 최근의 현대적인 매킨토시 사운드가 아닌 과거의 진득했던 매킨토시 사운드를 원했던 유저가 찾을 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네요. 들어 봐야 하겠지만 매킨토시의 최근 설계 및 사운드 튜닝을 따랐다고 하더라도 분명 TR 파워의 음색과 KT88이 만들어 내는 음색 차이는 있을 테니까요.

요즘에는 손바닥 만한 앰프들도 채널 당 100와트 정도는 우습게 뽑아 주다 보니 75와트라는 수치가 너무 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볼륨 확보 면에서는 일반 가정 내에서 문제가 전혀 없는 출력이기도 하고, 적당한 북셸프 또는 플로어스탠딩과의 매칭만 잘 맞는다면 매킨 특유의 힘, 그리고 음색을 즐기기에 MA352보다 나은 부분도 분명 있겠죠.
같은 브랜드 내에서 MA8950, MA12000과 같은 선택지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앰프에는 디지털단이 들어 있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예전 구입 당시에도 별 고민 없이 MA352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이라면 출력이 보장되는 하이브리드로 갈래, 아니면 찐매킨 진공관을 즐기는 순수 진공관으로 갈래, 이거 엄청 고민했을 것 같아요.
24년 말에 보스가 매킨토시를 인수하면서 여러 걱정과 조롱을 받기도 했던 매킨토시였습니다. 최근 출시 기기도 현대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네트워크, AV 분야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고요. 그런데 그런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오랜만에 순수 진공관 앰프를 선보였습니다. 하이엔드 비엔나에 맞춰 정말 많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MA2375는 단연 제 눈에 들어 오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매킨토시 MA2375의 가격은 $15,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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