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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올루스 트라일리 울트라 IEM 시스템
2026-06-14 · EARPHONE

오리올루스 트라일리 울트라 IEM 시스템

하이엔드 이어파이 시스템의 발전 방향

하이엔드 이어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진 지도 벌써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이어폰은 단일 드라이버에서 멀티 드라이버로, 다이내믹 드라이버, BA 드라이버뿐 아니라 평판형, EST, 이제는 MEMS까지 복잡한 설계 및 기술을 사용하면서 발전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획기적인 발전,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아요. 작은 이어폰 유닛 안에 넣을 수 있는 한계가 분명했지요.

그래서인가 봅니다. 요즘 드러 이어폰도 마치 분리형 시스템처럼, 기능을 세분화해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어폰 유닛 속에는 말 그대로 드라이버만 넣어 두고 나머지 것들은 외부로 빼서 마치 포터블 앰프처럼 만드는 식입니다. 오리올루스의 트라일리 울트라 IEM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제품명처럼 단독 기기가 아닌 시스템화된 것입니다.

제품 구성은 이어폰과 전용 케이블, 그리고 이를 구동하는 DPA10 전용 앰프입니다. 이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 앰프와 함께 해야 하니 예전의 도시락 폭탄 세트가 기본값이 되겠습니다. 이 앰프의 소개가 재미있습니다. 단순히 이어폰의 멀티 드라이버를 위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등을 별개로 빼 둔 것이 아니라 입력단을 통해 들어온 음성 신호에 DSP 처리를 한답니다.

ORIOLUS TRAILLII ULTRA

DPA10에는 32비트 오디오 전용 DSP를 통한 디지털 3웨이 크로스오버가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언뜻 드는 생각은 이럴 거면 아예 입력단을 디지털 입력으로 만들면 되지 않나 싶은데요. 그런데 또 DPA10에는 RCA, 4.4, 3.5 아날로그 입력만 가능합니다. 요 부분은 마침 이번 저희 행사 때 오리올루스 대표님이 방문할 예정이니 그때 직접 물어봐야겠습니다.

정리하면 기기가 음성 신호를 받고, 이를 다시 DSP 처리한 뒤 저, 중, 고를 분할해서 전용 케이블을 통해 이어폰에 전달하는 식입니다. 이때 각각의 드라이버들은 독립적인 앰프로 구동되고요. 애초에 앞단에서 저, 중, 고역을 각각 다루기 때문에 기기에서 각 대역별 게인 조절도 3단계로 가능합니다.

ORIOLUS TRAILLII ULTRA

무선 이어폰의 등장 이후 유선 이어폰은 갈수록 마니아적인 제품으로 발전하는 중입니다. 특히나 이런 플래그십급 제품은 가격이나 휴대성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소리의 재현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고요. 그 결과 이어폰 시스템이 슬슬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매번 똑같은, 그러면서 제품의 디자인과 홍보 문구로 유저들을 설득하는 것보다는 아예 또다른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유저들을 설득하는 이런 변화가 재미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어느 쪽이든 극단으로 가면 금액이 상식을 초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죠. 오리올루스 트라일리 울트라 IEM 시스템의 가격은 160만 엔, 약 1,52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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