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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애트모스와 다른 오로3D의 매력
2026-07-23 · AV

돌비 애트모스와 다른 오로3D의 매력

새롭게 단장한 예나 오디오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 예나 오디오에 다녀왔습니다. 이 공간의 하이라이트는 로비(?)인데, 집에 도착해서 보니 정작 로비 사진은 제대로 찍은 게 없네요. 어쩔 수 없이 다음에 다시 가야 할 핑계가 생겼습니다. 대략적인 분위기는 아래 공간을 쓱 훑은 짧은 영상 하나 붙여 두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YENA AUDIO

1부는 핑크팀 보그와 앱솔라레 프리&파워를 통해 스테레오 음감 시간을 가지고, 2부에서는 본격적인 AV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핑크팀의 경우 이전에 이머전을 통해 보그의 동생 격인 킴을 대여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모니터 스피커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을 만큼 정교한 음상 맺힘이나 스테이징, 그리고 정돈된 음색 등이 기억에 남는데요. 이번 보그 역시 핀포인트 음상과 넓은 스케일은 탁월했습니다.

다만 아직 정돈이 덜 된 탓에 만족할 만한 성능을 뽑아낸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듣기에는 직접음은 정교하지만 이에 더해지는 잔향 혹은 직접음과 함께 묻어 있는 묘한 링잉이 에너지가 강할 때마다 도드라지게 들리는 편이었어요. 이 부분만 개선이 된다면 아마 훨씬 만족스럽게 들었을 것 같습니다. 시연을 하면서 중간에 한 번 케이블을 교체하기도 했는데, 소리 차이가 확연하게 티가 나는 걸 보면 이 녀석도 어지간히 예민한, 대해 주는 만큼 성능을 뽑아 낼 만한 스피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각 잡고 들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YENA AUDIO

오늘의 메인 타임은 2부, 멀티 채널을 활용한 AV 시연이었습니다. GLV 2층 시절 몇 차례 방문해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찐하게 느낀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 새로 터를 잡은 공간은 지난 공간에 비해 천고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김 대표님께서 공간을 찾으실 때 천고 높은 곳을 찾으려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확실히 공간 음향, 천장에서 직접 쏴 주는 사운드는 3미터가 넘는 천고 덕을 많이 본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할 말이 많지만 오늘 다시금 느낌 것, 멀티 채널은 채널 수가 깡패다!입니다. 이전 공간 대비 스피커의 성능 차가 크게 난다고 하지만 바뀐 공간이 주는 이점에 더해 사방 및 천장에 꽉 찬 스피커들이 채워 주는 밀도, 생생함은 이래서 AV를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돌비 애트모스가 아닌 오로3D 포맷으로 시연을 했는데 이것도 새로웠습니다. 크게 보면 입체 음향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이겠지만 스피커의 배치가 다르고, 이에 따라 각 포맷에 특화된 사운드의 채널 분할 또한 많이 달랐습니다.

YENA AUDIO

돌비 애트모스와 오로3D는 만들어 내는 공간의 입체감에서 차이가 제법 크게 나는 편입니다. 돌비 애트모스는 이전에 들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비교를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가 듣기에는 두 포맷이 추구하는 컨셉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애트모스가 보다 소리로 청자 주변을 감싸는 돔과 같은 형상으로 공간을 채운다면 오로3D는 천장 쪽을 보다 더 넓게 열어 둬서 트인 느낌을 주는 쪽이었습니다.

영화 감상에서 몸으로 느껴지는 웅장함은 사실 천장보다는 우퍼의 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천장은 종종 등장하는 직접음이 아닌 이상 엠비언스, 해당 장면의 분위기를 현장감 있게 살린다든지 혹은 전후, 좌우에서 느껴지는 공간감을 그대로 천장까지 확장시키는 역할이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돌비 애트모스보다 오로 3D가 보다 사실적이라고 해야 하나, 돔처럼 감싸지 않고 주변까지 모두 커버한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 현재 출시되는 영화라든지 음원들을 보면 돌비 애트모스 쪽이 압도적이로 많아 보여서 만약 둘 중 하나의 세팅으로 멀티 채널을 구성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돌비 애트모스를 선택하는 것이 활용도가 높겠죠..?

사실 오늘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시청실이 아니라 로비에서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앉아 수다를 떨면서 한쪽 벽면에 틀어 둔 발레리온 프로젝터로 유튜브를 감상했을 때였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시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이번에 처음 접한 프로젝터인데 이 녀석이 참 물건이더군요. 한 3미터가 조금 넘을 정도의 간격임에도 160인치 정도는 가뿐하게 커버해 주고, 화질도 화질이지만 기기에 내장된 스피커도 가볍게 듣기에는 괜찮았습니다. 밤중에 혼자 조용히 영화를 보고 싶다 할 때에는 딱 이 정도 사운드가 오히려 더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 가격 대비 정말 괜찮았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 프로젝터를 구하려면 훨씬 더 많은 예산을 잡아야 했을 텐데요.

공간만 확보된다면 홈시어터 한번 꾸며 보고 싶다는 생각은 방문할 때마다 매번 듭니다. 특히나 발레리온 프로젝터, 그리고 현재 예나 시청실에 설치되어 있는 가성비 좋은 홈시어터 팩토리의 스피커 정도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시스템이 하나 뚝딱 나올 수도 있을 듯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멀티 채널은 일단 공간, 그리고 채널 수가 깡패다! 분위기 좋고 구경도 잘 하고 온 하루였습니다.

#리뷰#AV#예나오디오#홈시어터#AURO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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