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ife

하이파이·헤드파이 리뷰와 오디오 소식

CD의 조용한 진격

CD의 조용한 진격

지난 주말 일본에서는 후지야아빅 주관의 소규모 헤드파이 쇼가 열렸습니다. 9개 부스로 구성된 행사는 규모는 작은 대신 고급 헤드파이 제품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제로 보다 쾌적한 청음 환경을 제공하는 컨셉이었다고 합니다. 이거 적다 보니 국내 무슨 헤드파이쇼가 생각납니다..ㅋㅋ

몇몇 제품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이미 판매 중인 제품들이고요. 또 몇몇 제품은 아직 소개 전인 제품도 보입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CDP들이에요. 소규모 행사인 만큼 전시된 제품의 수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닌데 포터블 & 거치형 CDP 수가 제법 됩니다. 얼마 전 미국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업체의 통계를 블로그에서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도 CD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다시 제품에도 연결이 되는 모습입니다.

등장하자마자 하이엔드급 DAP를 들고 나왔던 신생 브랜드, 에보아리아에서는 해당 컨셉을 유지한 포터블 CDP 에보 에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일본 출시가는 20~30만 엔 사이, 국내 출시한다면 200만 원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들어 여러 브랜드들이 포터블 CDP를 출시했지만 대체로 중저가 포지션이었는데 슬슬 가격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가격이 다는 아니지만 이제는 과거 CDP의 명기라 불렸던 소니 제품들보다 퀄리티가 높은 제품들이 하나둘 나오나 봅니다.

에보 에라의 특징은 '선택권'이에요. DAC단에는 R2R과 델타 시그마 DAC을 고를 수 있게, 앰프단에도 누튜브 혹은 OP 앰프단을 고를 수 있게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만큼 제품 사이즈가 커져서 배터리 탑재형 거쳐블 CDP라 봐야겠고요. 이걸 실제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CD의 조용한 진격

YBA 디자인의 거치형 SACD 트랜스포트 YT302도 보이네요. 탑로딩 방식의 깔끔한 디자인에 SACD까지 지원, 트랜스포트인지라 괜찮은 DAC를 사용 중인 유저에게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다기능 제품이 아니지만 그래서 더 온전한 CD 트랜스포트를 찾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하고요. 당연히 동사의 제품들과 함께 배치했을 때 패밀리룩이 빛을 발하겠지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에도 멋스러운 디자인이에요. 이렇게 보니 블랙 색상은 린 제품들과도 잘 어울릴 듯합니다.

CD의 조용한 진격

케인에서도 진공관 탑재 CDP CY6를 선보였습니다. 앞의 에보 에라가 뉴튜브였다면 CY6는 레이시온 진공관을 사용했다는 게 차이입니다. 얼핏 봐서는 CY6가 그나마 포터블 용도에 걸맞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나저나 요즘 CDP에는 진공관 앰프가 유행인가 봅니다. 이 제품 역시 진공관 외에 TR 모드도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진공관을 빼고 퀄리티는 보존하되 사이즈를 더 줄인 제품이 더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만,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요.

CY6는 케인답게 배터리 모드와 DC 전원 모드를 지원합니다. DC 모드일 경우 최대 채널당 16옴 기준 1,300mW 출력을 제공한답니다. 기능적으로는 블루투스 송수신을 모두 지원해서 블루투스 트랜시버로 사용할 수도 있겠고요. 일본 내 출시가는 약 15만 엔이라고 하니 100만 원 초반대입니다.

적어 두고 보니 세 제품이 조금씩 용도가 다르네요. YBA 디자인 제품은 말 그대로 거치형 하이파이 용도, 에보 에라와 CY6는 두 제품 모두 거쳐블에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CY6는 포터블로도 사용할 만해 보입니다. 이밖에 얼마 전 중국 쇼에서는 또 포시에서 굉장히 작은.. 희한한 CDP를 발표하기도 했고요. 이래저래 다시 CDP 붐입니다.

댓글

댓글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