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WF-1000XM6 등장
무선 이어폰 기강 한번 잡아 볼까
수많은 무선 이어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메이저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애플과 소니를 꼽아야겠습니다. 양대 산맥 중 하나, 소니에서 2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했네요. WF-1000XM6입니다. 며칠 전 해외 온라인 판매점에서 상품 페이지가 유출되는 헤프닝이 일어나 외관은 이미 알려진 상황이지만 당시에도 세부 기능들이 알려지지 않아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무선 이어폰이 블루투스라는 연결 방식의 한계를 제외하면 이제 더 이상 무엇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한데 여전히 올라갈 길들이 있나 봅니다.
최근 들어 소니는 음질과 관련해서 권위를 앞세우는 경우가 자주 보입니다. 이번에도 제품 사운드 튜닝 과정에 그래미 수상 출신 엔지니어들을 대거 참여시켰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실 이어폰이라는 카테고리의 차이도 있지만 그것보다 청음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태생적인 튜닝 시작점이 다르긴 할 텐데요. 이런 부분이야 전문가 중의 전문가들이니 알아서 잘 했겠지만 과연 프로 엔지니어들이 손을 댔다고 해서 이전과 확 달라진 소리 성향이 드러날지는 실제로 들어 보고 판단해야 할 일입니다.
대중들이 소니나 애플 무선 이어폰에 기대하는 것은 음질보다는 기능 쪽이 조금 더 위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신제품은 전작 대비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무려 25%나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인 QN3가 전 세대인 QN2 대비 3배의 처리 속도를 자랑하고, 여기에 통합 프로세서 V2가 적용, 실시간 조정을 통해 환경 변화에 맞춰 최적화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장한다..라는데,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요즘은 하루만 지나도 기술이 발전하는 게 느껴지네요. 확실히 시끄러운 야외 환경에서는 같은 수준이라면 음질 향상보다 노캔 성능 향상이 더 크게 체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능적인 큰 업데이트 중 하나는 통화 품질입니다. 이것도 음성 처리 관련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일 테고요. 전작 대비 안테나의 크기를 1.5배 확대해서 연결 안정성을 높이고, 통화 마이크도 한쪽 당 2개씩, 총 4개를 배치해서 수음 정확도도 올렸답니다. 여기에 AI를 적용한 빔포밍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주변 소음과 목소리를 분리해서 처리하는 덕분에 소니는 이번 제품이 자사 역사상 최고의 통화 품질을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항상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최고는 경신되는 거니까요.ㅎㅎ 그래도 확실히 통화 품질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은 티가 나긴 합니다.
잘하는 것은 더 잘하고,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해 보였던 부분은 외부 협업을 통해 보완한 WF-1000XM6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제품이 전용 앱에서 10밴드 EQ를 지원한다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파라메트릭 EQ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전작의 5밴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보다 세밀한 조절이 가능할 듯하고요. 내부 음성 신호 또한 기존 24bit 기반에서 이번에는 32bit 기반으로 처리된다고 하니 EQ 성능 자체도 많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기대할 만합니다.
소니 WF-1000XM6의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전작 대비 크게 다르진 않을 거예요. 원체 나오면 잘 팔리는 제품이니 이번에도 흥행 면에서는 별 이변이 없을 것 같고요. 헤드폰의 계절이 지나 올해 사용할 무선 이어폰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선택지가 하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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