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ife

하이파이·헤드파이 리뷰, 오디오 업계 기사, 오디오 컬럼을 제공하는 한국어 오디오 웹매거진

APOS K1K
2026-04-20 · HEADPHONE

APOS K1K

AKG K1000의 부활?

오랜 헤드파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AKG K1000은 추억의 헤드폰, 명기로 꼽히는 헤드폰 중 하나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봐도 독특한 컨셉과 극악의 구동력으로 아직까지도 K1000의 제대로 된 소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종종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후 K1000의 개발자가 회사를 나와 후계기라는 컨셉으로 유사한 폼펙터의 마이스피어3를 출시했지만, 제가 듣기에는 청취 방식이 비슷할 뿐 이전 K1000의 소리와는 여러모로 거리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K1000의 소리를 떠올리는 것이라면 지금에 와서는 추억 그 이상으로 보기 어렵겠지만, 분명 K1000만의 개성, 소리가 주는 유니크한 매력은 몇십 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APOS K1K

아쉽기도 합니다. 만약 그 시절이 아니라 지금 시점에 K1000이 발매되었다면, 비단 K1000뿐 아니라 서스바라, 임마니스 등 극악의 구동력을 자랑하는 헤드폰들이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또 그에 맞는 헤드폰 앰프가 판매되는 와중에 K1000이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K1000을 아예 못 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중고 매물이 간간이 올라옵니다. 다만 출시한 지 오래된 제품에다가 애초부터 내구성이 그리 좋은 제품이 아니었기에, 세월을 이기지 못한 제품이 제대로 된 소리를 들려 주기는 어렵기에 선뜻 중고 매물까지 손을 대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 열렸던 AXPONA 2026에서 K1000이 재등장했습니다. 위의 링크 이전에도 웹에 올라온 행사 전경을 검색하다가 언뜻 K1000의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당시에는 부스가 정말 독특하다. K1000을 가져와서 시연하는 부스가 있구나 정도로만 보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K1000이 아니라 이를 복각한 K1K이랍니다! 2026년에 K1000의 복각품이 등장했습니다.

APOS K1K

찾아 보니 프로토타입은 작년 말부터 캔잼 등을 통해 공개되고 있었습니다. Apos Audio에서 Apos 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하는 K1K는 정확히는 K1000의 복각품은 아니라고 합니다. 원 제품의 구조 및 폼펙터를 분석해서 이를 다시 만들어 내는 식이라고 해요. 그래서 사진과 같이 형태는 동일하지만 과연 소리까지 이전 제품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을지, 이건 실제로 들어 봐야지만 알 수 있는 부분일 겁니다.

또한 단순 생김새뿐 아니라 극악의 구동력까지도 그대로 살릴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 중에서 반영할 부분은 또 반영한다고 하는데, 사실 유저 의견이 반영될수록 원본과 점점 달라질 것도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커뮤니티에 달린 제작자 측의 댓글에 따르면 K1K의 튜닝 목표는 베이스 헤비 버전의 K1000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대해도.. 될까요?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올 듯합니다. 확정은 아니지만 사진에는 약 1,000달러라 기재되어 있습니다.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올드 헤드파이 유저들이 다시 예전 추억을 되살릴 만한 '새' 제품을 만나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쪼록 중간에 사라지는 일 없이 무사히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기사#HEADPHONE#포터블오디오#APOS#K1K

댓글

댓글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