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coute TH2
이게 2세대가 나오네?
진공관을 품은 무선 헤드폰, 에쿠테 신형 헤드폰이 킥스타터 펀딩을 준비 중입니다. 1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듯한데 벌써 2 소식이 나오는 것도 신기하지만, 애초에 이 제품 자체가 후속기가 나오는 것부터 저는 좀 신기하긴 합니다. 에쿠테라는 브랜드의 시작이 TH1이었습니다. 아마 출시 당시 제 블로그에 신기한 헤드폰이라며 소식을 전하긴 했던 듯한데, 제품의 컨셉 상 워낙 마이너한 취향의 제품에 가까웠고 국내 정식 수입이 되지 않은 제품이다 보니 아마 이 제품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아요.
브랜드명만큼 감성이 터지는 헤드폰, 이어컵 한쪽에 누튜브를 탑재한 덕분에 전원을 켜면 자연스럽게 진공관의 불빛에 시선이 집중되는 헤드폰입니다. 이번 TH2는 사실상 TH1에서 착용감을 개선하고 세부적인 사운드 튜닝을 조절한 마이너 업데이트 모델로 보여요. 이어컵의 디자인은 전작과 그리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헤드밴드만 머리에 닿는 부분의 면적을 키웠습니다. 아웃도어 헤드폰치곤 무거운 약 420g의 무게다 보니 아무래도 얇은 두께의 밴드로는 정수리 압박이 만만치 않았겠죠.
TH2의 내부 설계를 보면 무게를 수긍할 수밖에 없긴 합니다. 보통 통합된 하나의 칩셋으로 대부분의 오디오 처리를 담당하는 여느 무선 헤드폰들과는 달리, TH2는 DAC, (진공관) 프리, 파워 앰프부를 분리해 뒀습니다. 이게 이 제품이 가지는 독특함이고요.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으로 사용하는 것이 주 용도겠지만, 최대 32/384까지 처리하는 내부 DAC단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입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밖에 3.5 아날로그 입력도 지원한다는데, 패시브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언급을 보면 이 경우에 내장 앰프단을 활용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앰프단까지 사용하지 않는 거라면 굳이 이 헤드폰을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일 테고요.

이제 막 발표, 내일 펀딩이 시작되는 TH2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찾긴 어렵지만 이미 판매 중인 TH1의 리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품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데요. 소리적으로는 확실히 누튜브 진공관의 맛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마치 아컨의 'T' 시리즈에서 진공관 모드를 켰을 때와 같은, 살짝 돋보이면서도 울림이 섞인 중역대가 매력적이라는 평들이 보이네요. 여느 고성능 무선 헤드폰들처럼 깨끗하고 넓고, 모든 소리가 또렷한 스타일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평소 무선 헤드폰의 소리가 날이 선 것처럼 느껴지셨던 분들에게는 아마 현재 출시된 제품 중 가장 확실한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법한.. 다만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기도 한 제품이 에쿠테 TH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TH1 기준 약 160만 원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괜찮은 제품을 찾자면 달리 IO-12가 떠오르는데, (심지어 달리가 더 싸죠.) 과연 그 만한 가치가 있을지..ㅎㅎ 독보적인 존재감이 있긴 합니다만. 관심 있으신 분은 킥스타터에서 펀딩으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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