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닉스 SL-1500CS
델타 시그마 드라이브를 적용한 테크닉스의 하이파이 턴테이블
테크닉스가 수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SL-1500C의 뒤를 잇는 업그레이드 모델, SL-1500CS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의 1500C 출시 이후 테크닉스에서 개발한 모터 제어 기술인 델타 시그마(ΔΣ)-드라이브를 탑재하며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에서 중요한 모터의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인 델타 시그마 드라이브는 지난 2023년에 테크닉스에서 개발, 이후 자사의 고급기에 적용 중인 모터 구동 시스템입니다. 델타 시그마 변조는 본래 DAC에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소리로 변환할 때 사용되는 개념입니다만 테크닉스는 이를 턴테이블의 심장인 모터 제어에 이식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터를 구동하는 전기 신호를 마치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듯 아주 매끄러운 사인파 형태로 만들어 공급한다고 하고요.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자기적 노이즈를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초고주파 영역으로 밀어내는 '노이즈 쉐이핑' 기술 덕분에 모터의 미세한 떨림이 이후의 플래터와 바늘에 전달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억제했습니다. 덕분에 사용자는 모터의 간섭 없이 LP 소리 골에 담긴 순수한 정보만을 전달할 수 있고요.

기존에 없던 기술이 새롭게 적용된 것이 아니라, 기존 테크닉스에서 활발하게 활용되는 기술이 적용된 것입니다만, 중요한 건 플래그십급 제품에서만 제공되던 기술이 중급 제품까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기술이 적용된 턴테이블 구입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에 입문자와 숙련자 모두를 배려한 부가 기능도 알차게 담아 두었고요. MM 포노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장비 없이도 액티브 스피커나 일반 앰프에 바로 연결할 수 있으며, 헤드쉘에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오토폰 2M Red 카트리지가 기본 장착됩니다. 자동 리프터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외관은 동일하지만 색상이 바뀌었습니다. 기존 화이트, 실버, 블랙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메탈 그레이' 단일 색상으로 나왔는데요. 추후 색상이 추가될지 모르겠지만 단일 색상임에도 확실히 기존 제품들보다 고급스럽고 중추한 멋이 있습니다. 한 번 들이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이상 정말 오래 사용하는 기기 중 하나가 턴테이블인데요. 다이렉트 드라이브 특유의 깔끔함과 어우러져서 어디에, 어느 것과 함께 두어도 잘 어울릴 만한 제품이에요.
SL-1500CS는 상위 모델과의 기술적 격차를 좁히며 대중적인 하이엔드를 지향한다고 하겠습니다. 테크닉스 특유의 견고함과 브랜드가 자랑하는 기술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번 모델은 2026년 3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099파운드, 오늘자 환율 기준 약 21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섀시, S자 알루미늄 톤암 등 여러 면에서 입문기와는 급을 달리 하기도 하고, 스펙 역시 와우&플러터 0.025%라는 최상급 스펙을 자랑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입문급 턴을 고려하신다면 이 제품도 눈여겨 보실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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