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드폰에 들어 있는 유해 물질들
헤드파이 유저들은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고 있다.
제목이 좀 자극적인가요? 그런데 사실이랍니다. 2월 18일에 체코의 비영리 단체인 Arnika가 EU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ToxFree Life for All' 프로젝트의 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이어폰 및 헤드폰에 들어 있는 유해 화학 물질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가 좀 충격적입니다. 조사 대상인 총 81개의 제품에 사용된 180개의 플라스틱 부품 샘플에서 비스페놀, 프탈레이트, 염소화 파라핀 등의 유해 물질을 조사했는데 그 중 177개에서 해당 유해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제품으로 따지면 조사 대상이 된 전 제품에서 정도만 다를 뿐 모두 유해 물질이 검출되었다네요.

문제가 되는 물질은 '비스페놀(BPA)'입니다. 177개 샘플에서 발견된 유해 물질이 바로 이것이고요. 이 중 78%는 BPA뿐 아니라 다른 유해 물질도 함께 검출되었습니다. 개중에는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는 부품도 있고요. 검사 대상 중 테무산 아동용 헤드폰에서는 헤드밴드에 무려 4,950mg/kg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경우도 있습니다.

보고서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유해 물질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당장 인체에 위해를 끼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소량이라 하더라도 분명 제품에 유해 물질(대체로 비스페놀)이 포함되어 있으며, 장시간 착용 시 인체에 누적될 위험이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상 제품 중에는 소니, 애플, 젠하이저, 삼성, JBL 등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 눈길을 끕니다. 문서 뒤에는 개별 제품들의 평가표가 첨부되어 있는데 메이저 제품이라 해서 가장 낮은 등급인 'RED'를 받지 않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격대, 브랜드와 상관이 없어요. 당장 소니, 삼성 제품 일부는 종합 평가 RED입니다.
BPA의 경우 식약처 등 사람 입으로 직접 들어갈 만한 제품에 대한 법적 기준치는 정해져 있으나, 그밖의 제품군에는 딱히 기준이 없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플라스틱에 식품이나 화장품 등과 같은 기준을 들이대는 것도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성인이 아닌 아동들도 이어폰 혹은 헤드폰에 노출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제조사 측에서 이런 부분들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합니다. 테무는.. 와.. 네. 그렇습니다.
보고서 전문은 위 링크에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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