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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 오디오 이부키(IBUKI)
2026-04-23 · EARPHONE

브리즈 오디오 이부키(IBUKI)

100만 엔짜리 이어폰

재작년 이맘때 브리즈 오디오의 초고가 이어폰 (시스템), 후가쿠 소식을 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후가쿠는 전용 앰프가 포함된 구성이기 때문에 단순 이어폰이라 부르기보다는 하나의 이어파이 시스템으로 볼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인 데다가 가격이 2천만 원을 훌쩍 넘기는 등 여러 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제품이었습니다. 지금도 주문 후 배송까지 3개월이 걸린다고 하는 걸 보면, 제작 기간 자체도 길지만 꾸준히 하이엔드 마니아들의 수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후가쿠의 보급형 버전.. 보급형이라 부르기 뭐하지만, 어쨌든 전용 앰프가 필요 없는 순수 이어폰 제품으로 브리즈 오디오에서 이부키라는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주말에 일본에서 열리는 헤드파이쇼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이라네요. 이미 런치 에디션으로 제작한 50대 한정 모델은 매진이랍니다. 와.. 오디오 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고가 이어폰을 찾는 유저층은 굳건한가 봅니다.

이어폰의 생김새는 지난 번 후가쿠와 비슷합니다. 여느 이어폰들처럼 케이블을 귀 뒤로 넘기는 대신 별도의 이어 후크가 달려 있는 게 후가쿠 및 이부키의 독특한 외형적 개성이에요. 덕분에 이어폰 사이즈는 커지겠지만 움직일 때에 케이블과 관계 없이 안정적으로 귀에 고정된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제 눈에는 디자인 자체도 뭔가 멋들어져 보입니다.

brise audio ibuki

기사에 이부키의 실제 내부 구조를 그대로 보여 주는 사진들이 몇 장 올라와 있어서 좋네요. 이런 기회 아니면 보기 힘든 사진들이니까요. 유닛 내부가 드라이버들로 꽉 채워진 모습이고요. 유닛마다 8mm 다이내믹 드라이버 두 개, BA 드라이버 세 개, EST 두 개가 탑재된 트라이브리드 구성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서로 마주 보도록 배치시켰다는 점, 드라이버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향 및 진동을 억제하려 시도했다는 점 등입니다. 그리고 BA 드라이버도 중저역에는 소니온사 드라이버를, 중역 및 고역은 놀즈사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도 재미있네요.

지난 후가쿠에서는 전용 앰프가 포함된 덕분에 고역에 MEMS 드라이버를 사용했지만 이번 이부키는 MEMS에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관계로 고역을 EST로 대체했습니다. 애초에 전용 앰프에서 개별 드라이버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는 후가쿠와 일반적인 이어폰인 이부키를 맞비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은데, 과연 같은 소스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부키가 후가쿠 대비 어느 정도의 소리를 들려 줄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그밖에도 한정판 혹은 유닛 외관에 힘을 준 제품이 아닌 순수 기능성 제품임에도 100만 엔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이 붙은 이부키의 소리 자체도 마니아 입장에서는 들어 보고 싶어요. 주파수 대역은 무려 5Hz에서 50kHz까지, 임피던스는 1kHz 기준 11옴입니다.

brise audio ibuki

케이블 교체식이긴 한데, 브리즈 오디오 자체가 고급 커스텀 케이블로 유명하기도 하고, 여기에 이번 이부키 역시 전용 튜닝을 한 케이블을 사용했다고 하니 굳이 별도의 케이블을 물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케이블 단자는 펜타콘이어 단자를 사용했습니다.

브리즈 오디오는 국내에서 사운드 스트림이 정식 수입 중이니, 아마 출시 이후 국내에서도 청음할 기회가 있을 듯합니다.

#기사#EARPHONE#포터블오디오#BRISE AUDIO#IB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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