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5 시리즈
직장인을 위한 무선 이어폰
슬슬 무선 이어폰도 다기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음질적인 면에서 눈에 띄게 개선시키기가 어렵기도 하고, 대중적으로는 음질보단 사용 편의적 측면에 보다 많은 관심을 끌 수 있겠다는 기업의 판단 때문인 듯합니다.
애플에서 차세대 에어팟에 카메라를 달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리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어폰 단독으로 무언가 추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그 동안 충전 용도로만 사용해 오던 케이스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인데요. 대표적으로 JBL의 경우 케이스가 오라캐스트를 지원하는 모듈 역할을 하기도 하는 등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추가적인 기능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슬슬 케이스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능이 추가된다는 것은 그에 맞는 조작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할 텐데 단순 버튼만으로는 다기능을 지원 혹은 유저 편의를 고려하기에 쉽지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덕분에 디스플레이가 달린 무선 이어폰 케이스를 보면 이제는 이게 이어폰이 아니라 하나의 단독 기기처럼 느껴집니다.
앤커에서 사운드코어 리버티5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리버티5 프로와 리버티5 프로 맥스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 두 제품은 이어폰 스펙이 동일하다고 합니다. 최신 제품답게 다양한 코덱 및 최신 노이즈 캔슬링 기술, 3대까지 연결 가능한 멀티 포인트 등 갖출 것은 모두 갖췄고요. 사진에서 확인되듯이 두 기기 모두 사이즈는 다르지만 터치식 디스플레이 케이스입니다.

이 중에서 재밌는 건 리버티5 프로 맥스인데요. 케이스에서 AI 보이스 레코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많은 무선 이어폰들을 봤지만 레코더 기능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은 저는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처음 봤을 때에는 과연 이게 정말 필요한가 싶었어요. 누구나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고, 필요하면 스마트폰으로 레코딩을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 스마트폰과는 별개로 아주 작은 레코더를 (따로 생각하지 않은 채) 항상 들고 다니는 것이 요긴할 때가 있겠다 싶네요.
레코딩은 케이스 자체에서 간단하게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하고요. 최대 몇 분까지 녹음이 가능한지는 기사에 나와 있지 않지만 60분 녹음 데이터에 관한 내용이 있는 걸 보면 최소 1시간 이상은 가능한가 봅니다. 케이스에 녹음된 데이터는 추후 스마트폰 어플과 연결하면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방식이라 관리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AI라는 단어가 붙은 걸 보면 단순 레코딩뿐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녹음된 내용을 텍스트로 전사하거나 대화 상대를 식별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기본적으로 상황에 따른 몇 가지 요약 템플릿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언어 역시 15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한다고 하니, 아마 한국어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을 듯하네요. 실제 보조 녹음이 필요한 회의 또는 강의 시간에 눈에 띄는 스마트폰을 올려 둘 필요 없이 작은 이어폰 케이스 하나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사용하면, 은근히 유용하지 않을까요?
AI 레코딩 기능을 이용하려면 구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이것도 제품을 구입하면 24개월 동안, 한 달에 120분씩 텍스트 전사 및 요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선 이어폰 사용 수명을 생각하면 24개월도 충분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출시 즉시 지원하지는 않지만 여름 중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어폰을 사용하는 통화 및 온라인 회의 녹음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건 통화 녹음이 필요한 애플 유저들이 많이 반가워 할 만한 부분 같습니다. 새로 나온 이어폰을 소개하는데 이어폰보다는 케이스, 그리고 녹음 기능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이 희한하면서도 또 재밌습니다.
바로 한국 런칭 소식도 보이는데요 앤커 리버티5 프로는 런칭 기념 행사가 기준 21만 2천9백 원, 리버티5 프로 맥스는 27만 9천9백 원입니다. 녹음 기능 차이 때문이라지만 저 가격이라면 저는 프로 맥스를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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