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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i NEO iDSD3
2026-02-19 · DAC

ifi NEO iDSD3

뭐가 바뀐 거지?

ifi에서 며칠 전 티저로 공개했던 신제품 3종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티저 사진만 보더라도 대충 뭐가 나올지 다들 예상할 수 있었고, 실제 발표 역시 반전은 없었습니다. 네트워크 스트리머인 네오 스트림3와 젠 스트림3, 그리고 이 글에서 다룰 네오 IDSD3입니다. 네트워크 스트리머의 경우 하드웨어만큼, 혹은 더 중요한 게 소프트웨어일 텐데 ifi의 소프트웨어 성능이라 할지 편의성 또는 안정성이라 해야 할지는 그리 좋은 평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관련 제품 출시에 그리 눈길이 가지는 않네요.

그에 비해 네오 IDSD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제법 인기를 끄는 ifi의 주력 라인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3세대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아마 많았을 거예요. 그런데, 세대가 거듭될수록 ifi의 브랜드가 가지는 특수성으로 인한 문제 아닌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뭐가.. 바뀐 거지?

먼저 겉으로 드러나는 외관, 전 세대와 동일합니다. 네오 IDSD뿐 아니라 ifi에서 출시한 다른 제품군과 디자인을 맞춰서 내놓다 보니 갑자기 디자인을 크게 바꾸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가 클 겁니다. 당장 이번에 함께 출시한 네오 스트림이 그렇고, USB 컨디셔너인 옴니 USB도 똑같은 섀시 디자인을 사용 중이죠. 디자인 자체는 멋스럽게 잘 나온 편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기변을 했을 때 뭔가 새로운 제품임에도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투자 대비 체감이 크지 않다는 게 좀 아쉬울 테고요. 신규 유저라 하더라도 몇 년 전부터 계속 보이던 디자인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다소 신제품에 대한 인상이 강하지 않을 듯합니다. 물론 색상이 바뀌긴 했습니다만.

기판

다음으로는 스펙입니다. ifi는 브랜드 설립부터 지금까지 줄곧 신기할 정도로 버브라운의 DAC 칩셋만을 고집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버브라운이 계속 새로운 DAC 칩셋을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시 말해 부품은 바뀌지 않고 회로 설계의 개선으로 제품을 업그래이드해 왔다는 것인데, 부품만큼 중요한 게 회로 설계인 것도 맞는 말이지만 신기술에 민감한 디지털 제품, 그리고 거기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앞에서 언급한 디자인보다도 더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펙을 들여다 보면 이번 3세대와 이전 세대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동일한 버브라운 칩셋에 헤드폰단 출력도 동일, SNR 및 THD 수치도 동일합니다. 물론 스펙적인 면에서 이미 수치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전달할 만한 수준을 넘어선 지가 한참이긴 합니다. 그런 면에서 네오 IDSD3는 ifi 특유의 고출력을 포함해서 여전히 훌륭한 스펙인 것은 맞고요. 다만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에는 뭐가 확 와닿는 게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K2HD

그나마 유의미한 차이라면 2세대 이후 ifi 기기들에 일괄 적용되기 시작한 K2HD 기능이 이번에 추가됐다는 점입니다. 그밖에 후면의 아날로그 입력단이 기존 4.4 단자에서 RCA 단자로 바뀌었다는 점 정도뿐이에요. 결국 기능상으론 K2HD의 추가, 나머지는 전작 대비 소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들어 봐야 알 텐데요. 아직 판매 전이어서 구글링에서도 별다른 언급을 찾기 어렵습니다만 고역을 좀 다듬었다는 이야기가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튜닝 차이는 이큐 혹은 사운드 모드 적용 등을 통해 기존 제품 사용 유저들에게도 지원이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설계까 달라졌으니 백 퍼센트 똑같은 소리를 제공하긴 (상업적인 의도에서도) 어려울 테지만 최근의 DSP 성능을 고려하면 펌업 등을 통해 어느 정도는 반영될 여지가 있어 보이거든요. 최근 포터블 제품들 혹은 소프트웨어 기능이 충실한 네트워크 제품군에서는 유저에게 소리적인 몇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경우가 흔하기도 하고요.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번 네오 IDSD3의 출시가가 2와 동일한 999파운드라는 것입니다. 가격 인상은 없네요. 때문에 원래 네오 IDSD 제품을 구입하려 계획 중인 분이시라면 이번 3세대 국내 출시를 조금 기다리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기존 네오IDSD2 사용자 분이라면, 글쎄요. K2HD를 무조건 써야겠다는 분, 혹은 네오 IDSD의 다른 맛(?)을 즐기고 싶다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넘어갈 필요는 당장의 제품 소식만으로는 없을 듯합니다.

#기사#DAC#포터블오디오#ifi#헤드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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