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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쿼르텟 업스케일러(Quartet Upscaler)
2026-05-22 · HIFI

코드 쿼르텟 업스케일러(Quartet Upscaler)

윗물이 맑아야.. 그런데 거 너무한 거 아니오

나온다 나온다 말이 많던 코드 일렉트로닉스의 문제의 그 제품, 쿼르텟 업스케일러가 드디어 출시했습니다. 최초 공개는 이번 비엔나 쇼가 될 것이라 하네요. 개발 기간만 8년이라 하니 1년이면 기술이 바뀌는 디지털 분야에서 참 징하게도 오래 걸렸습니다. 코드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들은 이미 이전 코드 제품 리뷰들에서 너무나 많이 다뤘으니 굳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코드의 어떤 제품이든 컨셉과 그에 맞게 사용되는 기술은 동일합니다. 다만 그 정밀도에서 차이가 날 뿐입니다.

쿼르텟 '업스케일러'입니다. 몇 년 전에 출시했던 코드의 M스케일러와 동일한 기능의 제품이에요. 코드의 개발자인 롭 와츠가 강조하는 데이터 처리 개수, 탭 수를 늘려서 정밀도(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용도입니다. 여전히 코드의 플래그십 DAC인 데이브와 함께 사용하는 용도이고요. 참고로 데이브의 탭 수는 16만 4천 개, M스케일러의 탭 수는 약 백만 개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쿼르텟 업스케일러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M스케일러보다 무려 4배나 많아진 4백만 개의 탭을 처리합니다.

다른 브랜드의 행보와 비교하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특이하긴 합니다. 이미 몇 세대는 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법한 기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플래그십 DAC로 데이브를 고집하는 것도 그렇고요. 기술적으로도 DAC 자체보다도 그 앞단, 전처리 단계의 처리 가능 데이터 수에 집착하는 것도 타브랜드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좋게 말하자면 코드의 소리에 빠지면 대안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기존 코드 팬들은 항상 데이브보다 더 진화한 새로운 제품을 기다렸는데, 그 결과가 이 쿼르텟 업스케일러입니다.

업스케일러를 사용해 보지 않은 분들은 이해하기 힘든 구조입니다만, 기존 코드 제품에 M스케일러를 붙여서 사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그 효과를 확실하기 느끼셨을 겁니다. 생각보다 소리 차이가 큽니다. 코드의 음색이 바뀐다기 보다는 공간감과 입체감, 그로 인한 현장감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런 걸 보면 롭 와츠가 괜히 탭 수에 집착한 게 아니구나 싶어요. 이번 쿼르텟 업스케일러는 기존의 WTA 필터를 보다 발전시키면서 '블랙버드 WTA 필터'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목표는 당연히 보다 정확한 타이밍의 재현, 특히 트랜지언트의 재현입니다. 백만 탭의 효과가 그 정도였는데, 4백만 탭은 과연 어떨까요?

CHORD QUARTET UPSCALER

쿼르텟 업스케일러는 전원부와 본체를 나눈 두 덩이 구성입니다. 여기에 데이브까지 쌓아 올리면 전체 세 덩이 구성이 되겠고요. 제품 후면을 보면 생각보다 단자가 많습니다. 단순 디지털 업스케일러 역할만 한다면 있을 필요가 없는 단자가 하나 보이는데요. RCA 입력 단자입니다. 쿼르텟 업스케일러에는 기존에는 없던 ADC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코드에서는 쿼르텟 업스케일러의 ADC를 통해 LP든 릴테이프든 DAC와 마찬가지로 보다 작은 신호, 보다 정확한 타이밍으로 변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일반 유저 입장에서는 이걸 어디에 써야 하나 싶긴 해요. 구태여 LP 혹은 릴테이프를 다시 디지털로 변환해서 DAC를 통해 음악을 들을 일이 아마 많지는 않을 겁니다. 이건 아마 스튜디오와 같은 실무 용도로 활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CHORD QUARTET UPSCALER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제품이기도 하고, 기존 데이브 유저들은 기기 교체 없이 앞단의 추가로 업그래이드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모양새가 맞지 않긴 하지만 꼭 데이브가 아니더라도 코드의 하위 DAC와도 연결이 가능할 테고요. 여기에 ADC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을 만한 10밴드 EQ 기능도 들어 있으니 잘만 활용한다면 시스템과 유저 취향에 맞는 소리로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다 좋은데, 문제는 가격입니다.

쿼르텟 업스케일러의 가격은 $35,995, 오늘 자 환율로 약 5,500만 원입니다. 데이브가 출시 초기에 천 만원 후반 정도에 팔렸던 걸로 기억하고 지금은 중고로 천 만원 언더로도 종종 보이는 듯한데요. 아.. 데이브를 위해 투자하기에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말 그대로 코드 소리에 푹 빠진 사람들,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력적일 만한 제품으로 나온 듯합니다. 그리고 과연 2026년에 데이브 + 쿼르텟 업스케일러 조합이 그 정도 가격대의 타 제품과 경쟁할 만한 수준의 소리를 들려 줄지도 궁금하네요. 비엔나 쇼의 후기부터 시작해서 이제 곧 올라올 후기를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기사#HIFI#DAC#CHORD ELECTRONICS#QUARTET UPSCA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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