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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앤컨 SP4000T
2026-06-01 · DAP

아스텔앤컨 SP4000T

하이엔드 비엔나 2026 첫 공개

올해부터 뮌헨 쇼가 아닌 비엔나 쇼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디오쇼가 비엔나에서 열립니다. 여느 때처럼 신제품 소식이 쏟아질 텐데, 또 여느 때처럼 개중에 눈에 띄는 몇 제품을 종종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일단 며칠 전에 올라온 아스텔앤컨 소식부터 볼까요? 아마 아컨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나올 게 나왔구나 하실 거예요. SP4000의 진공관 앰프 탑재 버전, SP4000T가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됩니다.

ASTELL&KERN SP4000T

시리즈별로 꾸준히 나오는 T 버전이기도 하고, 이번에도 지난 T 제품들과 컨셉은 동일합니다. 기존 동일 넘버 제품 대비 DAC의 개수는 줄어들고, 그 대신 진공관을 탑재해서 다양한 앰프 출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보다 부드럽고 풍성한 소리를 선호하는 유저, 그리고 다양한 선택지로 골라 듣는 걸 선호하는 유저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P4000이 리얼 쿼드 DAC이라 해서 AK4191EQ, AK4499EX 각각 4개씩 사용했다면 SP4000T는 둘 다 절반으로 줄여서 2개씩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DAC만을 놓고 본다면 SP3000T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미니어처 진공관인 레이시온 JAN6418을 채널 당 2개, 총 4개나 사용했습니다. 이게 들어갈 자리가 있나 싶긴 해요. 아무리 작고 얇은 관이긴 해도 DAP 특성 상 내부 공간이 항상 빡빡할 텐데, 여기에 4개나 집어 넣었네요.

ASTELL&KERN SP4000T

그래서 구조적으로 보면 이번 4000T는 보다 진공관 출력에 힘을 많이 준 제품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이에 맞춰서 진공관에서 중요한 차폐 및 진동 억제 기술도 전보다 한 세대 발전한 2세대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이전 제품들 같은 경우 아무리 진공관을 잘 감싸 두었다고 해도 약간의 충격만 주더라도 이어폰에서 띠잉-하는 울림 소리가 드러나곤 했는데요. 여전히 직접적인 충격에는 어쩔 수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보다 완성도 높은 마이크로포닉 억제 성능을 기대해 봅니다.

재밌는 것은 오극관인 JAN6418을 가지고 세 가지 진공관 출력 모드를 만들어 뒀다는 점이에요. 이걸 아컨에서는 트리플 튜브 모드라고 명명했습니다. 오극관을 오극관처럼 그대로 활용하는 펜토드 모드, G2, G3 그리드를 사용하지 않고 삼극관처럼 구동하는 트라이오드 모드, 그리고 둘의 중간격인 울트라 리니어 모드가 있습니다. 각각의 모드 별로 소리가 얼마나 달라질지, 또 어떤 모드가 좋을지는 실제로 들어 봐야 하겠습니다.

ASTELL&KERN SP4000T

여기에다가 기존 T 제품에서 지원했던 TR 앰프와 진공관 앰프의 비율을 고르는 세 가지 모드까지 더해지면 이번에도 최근 아컨 제품들이 그렇듯 유저에게 굉장히 많은 선택지를 주는 제품으로 만들어졌네요. 컨셉은 이번에도 재미있게 나왔는데, 어찌 되었든 두 가지 앰프 관련 모드 모두 질감 쪽의 변화가 두드러질 듯해서 기능이 겹치지는 않을지, 어느 정도나 효용성이 있을지 조금 걱정도 됩니다.

SP4000T의 출시가는 아직 미정입니다. 행사 전후로 공개되지 않을까 싶고요. 제품 실물을 만지게 되면 보다 자세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사#DAP#포터블오디오#아스텔앤컨#SP400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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